"울산우정혁신도시는 쉬고 싶을 때 쉴 자리가 있고, 걷고 싶을 때 걷고 싶은 거리가 있는 명품도시입니다." 울산우정혁신도시의 개발을 총 지휘하게 된 전국진(54ㆍ사진) 신임 건설단장은 "우정혁신도시를 미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여유와 휴식'을 콘셉트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한다. 울산우정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 12월 기공식을 가진 뒤 1공구는 전체 공정의 38%가 마무리됐고 2ㆍ3공구는 올 초 착공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10개의 혁신도시 사업 가운데 진행이 가장 순조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단장은 "우정혁신도시는 기존의 베드타운이나 신도시와는 달리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협력해 지역적으로 특화 된 신성장 거점도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질 것"이라며 "울산의 경우 에너지분야와 노동복지 분야 공공기관이 자리잡고 관련 연구소들이 동반이전 되도록 지원하면서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활성화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중심부에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산학연 에너지 클러스트가 자리잡게 하고, 이들 주변으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주거지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도심 전체는 첨단 정보통신체계를 갖춘 미래형 U-city로 건설될 것"이라며 "예를 들면 도심 내 상수도 누수관리, 교통체계, 방범 등 공공관련 업무가 통신망을 통해 자동적으로 관리되는 등 도시가 보다 효율적이고 계획적으로 관리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사업구간에 공사 진행이 활발해지면 지역 경기 회복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전 단장은 "올 하반기에 교량, 지하차도 등 800억원 규모의 특수구조물공사를 발주할 계획이고 향후 상수도시설공사, 조경공사, 전기 및 가로등공사 등 기타부대공사비에 34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라며 "현재 조성 중인 1공구의 경우 지역업체를 위해 30% 지분을 갖는 공동도급 형태를 적용했는데 2ㆍ3공구 역시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어서 지역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조로운 사업 진행 속에서도 고심은 있었다.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사업 진척이 상당히 빠른 편이지만 전체 사업 부지의 3분의2가 문화재 시발굴 조사대상 구역이어서 자칫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전 예정인 11개 기관 가운데 5개 기관의 경우 아직 이전 승인이 나지 않아 변수도 걱정거리중 하나다. 전 단장은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가 올 상반기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공동주택 등 토지분양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도심에 인접해 있고 자연환경이 우수한 등 타 혁신도시보다 경쟁력이 높아 민간부분 분양전망도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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