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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진화 기틀 마련한 주식시장

올해 우리 주식시장의 상승률이 세계 선두권으로 ‘코리아 업그레이드’의 모습을 확인하며 오늘 마감한다. 증권선물거래소의 집계 결과 코스닥지수는 2위, 코스피지수는 4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주식시가총액도 6,500억여달러로 세계 증시랭킹도 15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외형성장 못지않게 올해 우리 주식시장은 체질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과거 주식시장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 상당기간 조정을 받거나 뒷거음질 해 널뛰기시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최고치 경신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변동성이 크게 줄어 선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간접투자가 확산돼 기관의 힘이 커져 외국자본의 경쟁력이 강화된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기관화장세가 보편화되면서 시장의 흐름이 그만큼 안정됐고 기업실적과 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한 정석투자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증시가 선진화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체질개선이 요구된다. 사실 올해 우리 증시의 성장세는 외부적인 요인에 힘입은 측면이 강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국내외적으로 풍부해 진 유동성으로 돈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이른바 금융장세의 성격이 짙었던 것이다. 일부에서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자금이 산업자금을 조달하는 창구로 기능하지 못하고 머니게임장화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증시볼륨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주요국 증시에 비해서는 아직도 저평가돼 있는 것도 해결과제다. 주가의 적정성 여부를 가늠하는 주가수익배율의 경우 10.4배(코스피200지수 기준)로 일본의 니케이225(29.4배)나 미국의 다우(19.0배)는 물론 홍콩(15.5배), 대만(14배)에 비해서도 훨씬 뒤지고 있다. 아직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의 선진화에는 투자자들의 성숙한 자세도 필요하다. 한탕주의식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증시활황을 틈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변칙우회상장을 철저히 차단해 애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감독당국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증시가 제대로 평가받고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체질과 실적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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