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 관광객 7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58억달러를 달성하겠습니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목표를 공개했다. 외국인 700만명 유치를 위해 관광공사가 집중 공략할 대상은 일본ㆍ중국 등 인접 국가. 오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일본ㆍ중국ㆍ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권을 공략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국민 의식 전환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특히 올해가 ‘한일 관광교류의 해’인 점을 십분 활용해 일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특히 한일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택시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국이 제대로 관광지 역할을 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협조해 택시의 과속,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저가 여행상품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러다가는 한국이 저가 관광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관광객 수가 일시적으로 줄더라도 제대로 된 가격을 받고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사장은 또 “중국 관광객들이 비자를 받는 데 보름이나 걸린다”며 “중국인 공무원이나 비즈니스맨, 가족 단위 혹은 수학여행단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발급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올해 관광산업펀드의 입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이와 관련해 “관광공사는 관광펀드를 운영하는 별도 회사가 설립되면 여기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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