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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당초 알려진 대로 EBS와의 연계율이 상당히 높았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는 6월 모의평가 출제 유형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며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EBS 수능교재 내에서 50% 정도의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출제된 문제들에서는 평가원이 EBS 수능교재와 연계해 출제하려 노력한 흔적들이 확인됐다. 언어영역은 문학 파트에서 지문을 그대로 활용했고 비문학 지문을 재구성해 출제하기도 했다. 수리영역은 확률 문항과 수열 문항에서 숫자를 변형해 출제했고 외국어영역도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연계 출제했다. 예컨대 언어영역의 현대소설 임철우의 '눈이 오면'을 지문으로 한 28~31번의 문제는 EBS 특강교재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28번은 글의 서술상 특징을 묻는 문제로 EBS 교재(82쪽 5번)에 글의 서술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만을 골라 묶은 것을 <보기>에서 물어보는 문제와 비슷했다. '꼬두메'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묻는 30번도 EBS 교재(83쪽 8번)에서 '꼬두메에 대한 찬우의 생각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와 일치한다. 교과부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와 EBS의 연계율은 언어 52%, 수리 가 52%, 수리 나 50%, 외국어 50%, 사회탐구 50.9%, 과학탐구 53.8%다. 연계 대상 교재는 언어 7책, 수리 가 8책, 수리 나 4책, 외국어 6책, 사탐 11책, 과탐 8책이다. 한편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영역별로는 언어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수리는 가ㆍ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가형은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 능력을 묻는 문항들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렵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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