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수도권에서 입주가 예정돼 있는 아파트 수가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은 이사 시기를 5~6월로 늦추는 것이 유리해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 입주가 예정돼 있는 아파트는 총 27개 단지, 1만4,238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1,506가구에 불과해 월간 기준으로 스피드뱅크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 물량은 2000년 1월의 1,863가구였으며 4월 입주 예정물량은 3월 물량(9,207가구)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에서는 강동구에 모든 물량이 집중됐다. 강일 1지구 9~10단지에서 1,068가구가 예정돼 있고 천호동에서 13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강일 9단지는 1~10단지로 이뤄진 강일지구 내에서 3단지(987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곳이다. 단지 인근에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110㎡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김포 북변동, 안양시 안양동, 의정부 호원동 등에서 총 30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북변동의 동양파라곤2차는 4개 동, 6~9층으로 이뤄진 단지로 지하철 5호선 송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2012년 김포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은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111~146㎡형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시작한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6개 단지, 3,292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3개 단지ㆍ2,866가구), 경북(2개 단지ㆍ2,773가구), 울산(2개 단지ㆍ1,18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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