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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매섭지만 수비는 허점 많아

[B조 상대팀 전력 분석] <3> 나이지리아<br>경기장 흑인 밀집거주지에 위치 '응원 텃세'도 이겨내야


박지성(앞쪽)과 이동국이 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전술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러스텐버그=원유헌기자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았던 아프리카를 넘어라.'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8강에서 가나에 2대3으로 패했고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U-17월드컵 8강에서 나이지리아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프리카팀은 큰 경기에서 번번이 태극전사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아프리카를 넘어야 새 역사 창조가 가능하다. 오는 23일 오전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본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허정무호는 '유쾌한 도전'의 최종 성적표를 작성한다. ◇공격은 위협적, 수비는 허술=나이지리아는 지난 7일 북한과 평가전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앞세워 시종일관 북한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공격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와 미드필더 빅터 오빈나(말라가)는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아이예그베니는 오빈나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은 뒤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넣었다. 후반 투입된 우측 미드필더 우체 칼루와 공격수 오바페미 마틴스도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칼루는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크로스를 올렸고 마틴스가 헤딩으로 골을 넣으며 3대1 승리를 완성했다. 공격진이 매서운 움직임을 보인 반면 수비 진영에서는 빈틈이 많았다. 수비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가 하면 수비 실책으로 북한의 정대세에게 만회골을 헌납했다. 정대세는 경기가 끝난 뒤 국내 취재진에게 "나이지리아 공격수는 야성의 동물 같다. 엄청난 신체적 능력을 지녔다"고 평한 뒤 "하지만 수비수들은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홈과 다름없는 경기=더반 경기장 인근은 흑인 밀집거주지로 나이지리아 교민도 많이 산다. 우범지대인데다 경기 시작 시간(현지시간)은 오후8시30분이라 남아공 교민의 원정 응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 당일 6만9,957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의 대부분이 나이지리아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뒤덮일 게 뻔하다. 나이지리아 응원단은 북한과의 평가전처럼 남아공 전통악기인 부부젤라를 귀가 따갑게 불어대며 태극전사들의 경기 집중을 방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팔 모양의 부부젤라는 소음도가 127dB에 달해 일부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장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불평이 쏟아져나온 악기. 하지만 FIFA가 부부젤라 응원을 규제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이상 태극전사들은 소음과의 싸움도 각오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평가전을 관전한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더반이 나이지리아의 홈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느낄 압박감을 감안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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