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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건희 회장 조만간 소환
입력2008-03-23 18:09:17
수정
2008.03.23 18:09:17
김광수 기자
이학수부회장 "보유 생명주식은 李회장 것" 진술
삼성 특검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삼성측 소환자들이 일부 의혹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이건희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돌아갈 피해만은 최소화 하려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 특검팀은 이에 대해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해 사건 개입 여부를 철저하게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특검팀에 따르면 최근 특검에 소환된 이학수 삼성 부회장이 자신을 포함해 삼성생명 지분을 갖고 있는 전ㆍ현직 임원 11명의 주식이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 주식이 이 회장의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상속재산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비자금 조성이나 경영권 불법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이 부회장과 당시 비서실 재무팀장이던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 이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에게 배정하는 과정에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시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처럼 삼성 고위 임원들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이 회장 등 총수일가에 대한 사법처리를 막고 사실상 이 전무가 승계한 경영권을 유지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삼성측의 의도된 작전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 차명주식의 배당금으로 미술품을 산 사실이 드러난 이상 비자금이 아닌 상속재산으로 주장해야 홍라희 씨 등 총수일가가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식보유 임원들에 대해 부가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도 삼성 구조본이 개입했다고 인정하며 이 회장을 살리기 위한 ‘꼬리자르기’ 전략이 아니겠다는 전망이다. 이 회장을 대신해 구조본 수뇌부들이 ‘총대’를 메려한다는 것.
특검팀은 이에 따라 1차 연장 수사기한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8일 전에 이 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관리 의혹과 에버랜드 사건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주말 동안에도 삼성의 로비 담당자로 지목된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 등을 소환해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 내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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