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난한 농민 사정은 강도도 알아본다
입력2006-02-15 07:56:15
수정
2006.02.15 07:56:15
일부는 '강도 체면용'으로 가져가
브라질에서 경찰 복장으로 위장한 강도들이 버스를 통째로 납치한 채 돈을 털었다가 승객들이 가난한 농민이라는 사실을 알고 훔친 돈을 반납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이날 새벽 경찰 복장을 한 3명의 강도가 지나던 버스를 납치한 뒤 44명의 승객으로부터 돈을 빼앗았다가 가난한 농민들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되돌려주었다.
버스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간 강도들은 승객들이 파라과이 접경지역에서 국경무역을 하는 상인인 줄 알고 "가지고 있는 미국 달러화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나 호주머니를 모두 뒤져 나온 것은 고작 1천500 헤알(한화 약 65만 원)에 불과했다.
뒤늦게 승객들의 옷차림새를 보고 농민이라는 사실을 안 강도들은 훔친 돈 가운데 800 헤알만 돌려주고 나머지는 '강도 체면용'으로 챙긴 뒤 사라졌다.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장터에 가던 길이던 농민들은 이날의 희한한 강도사건으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표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