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링(吳曉靈)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중국의 자산거품을 지적하며 추가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27일 상하이(上海)증권보에 따르면 우 부행장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2006 중국 거시경제 포럼’에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와 저금리가 자산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 경제가 당면한 주요 난제인 유동성 과잉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전세계의 저금리 추세에 보조를 맞춰나가기는 하겠지만 자산 가격 거품현상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추가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 부행장은 앞서 최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주최 포럼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은 향후 경제추이에 따를 계획이며 지급준비율을 재차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었다. 인민은행은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올리고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는 등 유동성 축소정책을 강화해왔으며 앞서 지난 8월 금리인상 때는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의 연 5.85%에서 6.12%로,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25%에서 2.52%로 각각 0.27%포인트씩 올렸다. 그러나 10월 중국의 총통화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하는 등 과잉 유동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최근 들어 추가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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