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풍성한 주말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대부분의 행사가 무료이거나 1~2만원대로 저렴해 가벼운 지갑으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청계천, 세종문화회관, 시립미술관과 시내 주요거리에서 공연, 전시, 축제 등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위한 푸짐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청계천에서는 오는 16일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의 밤'을 주제로 한 인형극 공연이 펼쳐지고, 24일에는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거북선 경주, 25일에는 민속놀이 재현 행사가 마련된다. 남산 국악당에서는 25일까지 1인당 2만원(청소년 1만원)의 입장료로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남산에서 놀다'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대학'을 열고, 11일과 25일 전시실을 둘러보는 가족 체험교실을 개최한다. 시립미술관은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수집한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신소장 작품 2008展'을 마련했다. 자치구들이 준비한 문화행사도 화려하다. 노원구는 이달 매주 토요일 '노원 문화의 거리'에서 마임 공연과 거리 초상화 등 아트 페스티벌을 열고 영등포구는 동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어린이 뮤지컬 '슈렉과 함께 하는 백설공주'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 달의 마지막 주에는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연등축제'가 종로 일대에서 열린다. 24일부터 26일까지 조계사와 인사동 일대에서 불교문화마당, 대동한마당 등 시민들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장이 펼쳐지고 수백 개의 화려한 대형 등(燈)이 종로 거리를 환하게 밝혀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벚꽃 축제를 비롯한 각종 봄꽃 축제들과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열려 봄 나들이를 하는 시민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봄맞이 주말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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