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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 불안감 증폭

S&P, CMBS 신용 강등 경고… FRB 부양조치 물거품 될수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조만간 AAA등급을 부여 받은 상업용모기지증권(CMBS) 수백억 달러 어치의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MBS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는 미 정부의 노력이 좌절될 수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0일 기간물자산유동화증권대출창구(TALF)의 담보물로 AAA 등급을 받은 CMBS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S&P가 CMBS 등급을 강등한다면 이 같은 조치가 무위로 돌아가게 돼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아론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S&P가 CMBS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함으로써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앞으로 CMBS의 신용등급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RB가 CMBS의 담보 조건을 변경하지 않으면 CMBS를 담보로 TALF를 활용할 수 있는 규모가 3,700억 달러에서 2,30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며 "CMBS의 등급 강등은 해당 증권의 강매를 조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TALF를 통한 대출 활성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모기지 대출 시장의 불안감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CMBS의 스프레드(가산금리)는 최근 일주일 새 1%포인트 넘게 올라 8%대를 넘고 있다. 반면 소비자 금융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경우 스프레드(가산금리)가 지난해 11월 TALF 조치 발표 직전 6%대 전후에서 현재는 2%대까지 내려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의 신용경색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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