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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펫 케어' 산업 호황

애완견에 고가 트렌치코트… 성형수술까지<br>시장규모 年 410억弗 달해


美 '펫 케어' 산업 호황 애완견에 고가 트렌치코트… 성형수술까지시장규모 年 410억弗 달해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225달러짜리 트렌치 코트에 고급향수, 430달러짜리 개인 용변기구를 구비하고 사는 네발 달린 동물은? 언뜻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같지만 아니다. ‘팔자 좋은’ 이들은 바로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애완동물이다. 미국의 주간잡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미국 애완동물들의 삶이 단순한 화려함을 넘어 ‘인격화’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같은 ‘펫 캐어’(애완동물 관리) 지출이 점점 늘어나면서 관련사업도 급속도로 번창하고 있다고 전했다. 잡지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연간 자신의 애견 또는 고양이를 위해 쓰는 돈은 무려 41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한 소비자 리서치 회사는 2년 안에 이 같은 비용이 52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인들이 연간 영화(11억달러)나 비디오게임(11억6,000만달러), 음반구입(10억6,000만달러)보다 세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미국의 전미애견산업협회(APPM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견 중 42%가 주인과 같은 침대를 쓴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먹는 사료를 보면, 육식 스낵류에서 유기농 종류도 포함되며, 심지어 글루코사민과 같은 관절보호용 첨가물이 들어간 것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반 이상이 자동차를 살 때 애견의 편의를 동시 고려하며 애견의 생일은 잊지 않고 챙긴다고 답한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미국인들의 극성맞은 ‘애완동물 사랑’ 덕에 관련업계도 사업이 활황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의 펫캐어 사업은 매년 6%의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업영역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신종 애견사업으로 꼽히는 것들 중에는 애완견을 위한 우울증 약개발ㆍ정신과치료ㆍ암시술ㆍ성형수술ㆍ장례식까지 다양하다. 지난 해 애완견과 고양이의 각각 77%, 52%가 약물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프록터앤갬블(P&G)과 네슬레, 폴로랄프로렌과 같은 유명 브랜드까지 펫캐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펫스마트라는 애견전문업체는 928곳의 영업점에 ‘펫 호텔’을 운영 중이다. 하루 숙박비가 31달러로, 침대와 공기청정기가 마련돼 있고 텔레비전으로 케이블 채널인 애니멀 플래닛을 시청할 수 있다. 펫스마트는 이러한 애견숙박업으로 올해 매출이 10% 늘었다. 잡지는 “애완견의 40%가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람들이 애완동물에 지나치게 인간적인 감정을 투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가정의 63%, 약 7,100만 가구가 애완동물 하나 이상을 키우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7/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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