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구라도 아파트 값이 동(洞)별로 최대 2,8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의 동별 아파트 값은 3.3㎡당 최대 2,898만원에서 최소 96만원 차이가 났다. 동별 가격차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 저밀도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개포동이 3.3㎡당 5,009만원을 넘어선 반면 다세대ㆍ다가구가 많은 논현동은 2,111만원으로 2.4배의 차이를 보였다. 두 번째는 송파구로 동별로 최대 1,862만원의 격차가 난다. 잠실주공 1~4단지 등 새 아파트 건설로 신도시화되고 있는 잠실동이 3.3㎡당 3,185만원, 거여·마천 뉴타운 사업지인 마천동이 1,323만원으로 조사됐다. 동별 가격차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구는 25곳 중 40%인 10개 구로 조사됐다. 강남구와 송파구에 이어 강동구(1,843만원), 종로구(1,635만원), 용산구(1,618만원), 영등포구(1,478만원), 양천구(1,423만원), 서초구(1,260만원), 마포구(1,259만원), 성동구(1,00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진구(974만원), 강서구(936만원), 중구(849만원), 구로구(846만원) 등이 비교적 큰 격차를 보였고 은평구(455만원), 서대문구(419만원), 성북구(408만원), 동대문구(343만원), 동작구(310만원), 도봉구(250만원), 관악구(227만원) 등은 최소 200만~50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반면 소형 주택이 많은 노원구(130만원)나 강북구(121만원), 특히 다세대·다가구 비중이 큰 중랑구(149만원)와 금천구(96만원)는 구내 동별 가격 편차가 미미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체로 저평가됐고 랜드마크급 아파트가 거의 없어 아파트 값이 평준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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