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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구제금융 전액 상환 추진

민간금융사론 마지막… 보통주 전환 매각등 검토

미국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2년전 금융위기 당시 파산위기에 몰려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민간금융회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미 정부와 구제금융 전액 상환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그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한 미 금융회사들이 전액 상환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상당액의 채무를 상환한 것과 비교해 봤을 때 AIG는 한참이나 뒤늦게 행보에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AIG가 정부 지원금을 전액 상환해 미 정부로부터 독립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구제금융 상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환계획에 따르면 우선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49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AIG에 대한 미 정부의 지분율이 현 79.8%에서 90% 이상으로 올라간다. 정부는 이 보통주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AIG에 대한 보유지분을 차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예상대로 착착 실행된다면 파산위기에 몰렸던 AIG는 독립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고 정부로서는 지원금 회수 외에 AIG의 주가 상승시 차익도 실현할 수 있다. 이 계획이 완성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AIG는 지난 2년간 미 정부로부터 총 1,2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지난 6월말까지 비상환 채무액은 미 재무부 보유 우선주를 포함해 1,010억 달러에 이른다. AIG는 그 동안 해외 계열사등 주요 자산 매각과 채권 발행등을 통해 미약한 수준이나마 자금 상환을 해왔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는 민간 금융회사에 지난 2년 동안 투입한 3,890억 달러 중 2,000억 달러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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