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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서정호 울산과학대 교수

고래기름 이용 기능성 비누 만들어 '관심'<br>피부 노화방지 효과 커 울산 관광기념품 떠오를듯<br>"비누 특허출원 진행·화장품 개발에 응용 준비중"


고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기능성 비누가 제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과학대학 환경생활화학과 서정호(45·사진) 교수는 최근 한국전통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엔자임큐텐(Q-10)과 비타민A가 함유된 고래기름을 추출해 이를 이용한 기능성 비누를 제조했다. 고래의 성분을 추출해 비누로 만든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래 모양과 기름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비누를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고래기름 속에 코엔자임큐텐과 비타민A가 함유돼 있음을 발견하게 됐고 피부에 좋은 성분을 활용해 기능성 비누로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만든 비누는 그야말로 울산의 대표적인 상징물들이 녹아 있다. 귀여운 고래 모양의 비누가 있는가 하면 고래도시 울산의 기원이 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가 새겨지거나 고래 만큼이나 무형적 가치가 큰 울산의 또 다른 상징 옹기 모양의 비누도 내놓았기 때문이다. 2주 전께부터 직접 만든 비누를 사용하고 있다는 그는 “효능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가 제작한 고래비누는 2009울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덩달아 안았다. 비누의 모양에서부터 울산 관광기념품으로 손색이 없지만 기능성 비누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분위기 속에 향후 인기 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 교수는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기념품으로 인정 받은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고래기름에서 코엔자임큐텐과 비타민A를 추출했다는 데 자부심이 크다”며 “고래와 관련해 먹거리에 대한 연구와 논문은 많지만 고래 기름 속에 코엔자임큐텐과 비타민A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 것은 현재로서는 처음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래기름 추출에 성공한 그의 행보는 앞으로 더 기대된다. 고래기름의 좋은 성분을 제작이 비교적 쉬운 비누 제작에 응용했지만 벌써부터 화장품 개발에 응용할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그는 “고래비누와 관련해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라며 “화장품 개발에 성공해 고래비누와 함께 울산을 알리는 관광상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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