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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축구] 홍명보호 "어게인, 1983"

25일 개막 U-20 월드컵 출격<br>27일 카메룬과 C조 첫 경기

'형들보다 먼저 세계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5경기 연속 무패(13승12무)행진을 벌이고 있는 동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도 국제 대회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내년에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이 목표지만 U-20대표팀은 오는 25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이 결전의 순간이다. 형과 동생, 모두 목표는 4강 신화 재현이다. 성인 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룬 4강 신화를 꿈꾸는 것처럼 U-20대표팀도 지난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일궈낸 4강 신화를 다시 쓰고자 한다. 21일 이집트에 도착한 U-20대표팀의 대진 운은 좋지 않은 상황.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27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 북중미의 강자 미국(10월3일)과 함께 '죽음의 C조'에 편성돼 16강 진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지만 와일드 카드제가 있어 1승을 거둔다면 충분히 16강을 노려볼 수 있다. U-20월드컵은 월드컵과 달리 6개로 나뉜 조 1ㆍ2위뿐 아니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에도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U-20대표팀은 1999년 이동국, 2003년 최성국ㆍ정조국, 2005년 박주영 등 스타플레이어가 끼어 있었던 역대 선수진에 비하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조직력이 좋다. 이승렬(서울), 서정진(전북), 김동섭(도쿠시마), 홍정호(조선대), 김영권(전주대) 등 공수의 호흡이 잘 맞는다. 신연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신뢰가 생겼고 조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예비스타들의 경연장인 U-20월드컵은 아르헨티나(6회), 브라질(4회) 등 전통의 강호들이 우승컵을 나눠가졌고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호나우지뉴(브라질),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스타들이 어린 나이에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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