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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실거래가 첫 공개] 정부 "집값 하락기의 전형적 현상"

[아파트 실거래가 첫 공개] 정부 "집값 하락기의 전형적 현상" 노원상계 주공 21평형 2월 실거래가 571만>시세 564만원…6월 548만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실거래가가 시세보다 낮은 것은 가격하락의 전조’ 24일 정부가 공개한 올 상반기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을 보면 대체로 지난 4~5월을 기점으로 부동산 정보업체들의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가격 하락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집값이 하향 안정기일 때는 보통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실제 거래가격이 집 주인들의 호가를 근거로 집계된 시세보다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반면 집값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값비싼 매물도 잘 팔리기 때문에 실거래가가 시세를 넘어선다. 실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21평형의 경우 지난 2월의 실거래가 평균은 평당 571만원으로 A정보업체의 시세인 평당 564만원보다 높았다. 그러나 4월부터 역전되기 시작해 6월에는 실거래가 평균이 평당 548만원으로 시세 578만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보업체의 시세표만 보면 4개월간 평당 14만원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거래가격은 오히려 평당 23만원 떨어졌다는 뜻이다. 성남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우성 25평형 역시 6월 실거래가 평균은 평당 1,320만원으로 A업체의 시세 1,346만원, B업체 시세 1,380만원을 밑돌았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우성1차 38평형의 실거래가도 평당 588만원으로 B업체 시세인 평당 578만원보다는 높았지만 A업체의 591만원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여전히 실거래가가 시세를 앞지르고 있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32평형의 6월 실거래가 평균은 평당 2,531만원으로 A업체의 2,500만원, B업체의 2,422만원보다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2~3월 실거래가가 급등하면서 시세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시세도 뒤쫓아 오르는 양상을 보이다가, 4월부터는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는데도 시세는 줄곧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면 곧바로 호가가 따라 오르다 실거래가가 떨어져도 호가는 좀처럼 내리지 않는 일반적 패턴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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