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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업계 "임차료 낮춰라" 반발

방송위 "PP 위성중계기 이용료 스카이라이프서 부담"


방송업계 "임차료 낮춰라" 반발 방송위 "PP 위성중계기 이용료 스카이라이프서 부담"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방송위원회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위성 중계기 임차료를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가 부담하도록 하면서 PP에게 주는 수신료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PP를 활성화하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지나치게 낮은 PP 수신료를 현실화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조치는 앞뒤가 안 맞는 정책이라는 것. 이와 관련, PP와 스카이라이프 모두 해당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결국 무궁화 3호 위성을 운용 중인 KT가 위성 중계기 임차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위성중계기 임차료를 스카이라이프가 부담하는 대신 PP 수신료를 인하하게 되면 PP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KT가 위성 중계기 임차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방송위가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PP 관계자도 “방송위가 단서 조항을 달아 수신료를 낮출 수 있도록 한 것은 누구를 위한 조치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PP의 위성중계기 이용료를 스카이라이프가 부담할 경우 스카이라이프는 PP에게 주는 수신료를 대폭 깎을 수밖에 없다. 지난 해 스카이라이프가 KT에 위성 임차료로 낸 493억원 중 325억원을 PP가 냈다. 스카이라이프는 매년 300억원 이상의 고정비용이 생겨 경영에 부담이 된다. PP의 입장에서도 중계기 이용료를 감면 받아도 수신료가 깎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군소 PP는 채널 운용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 때문에 무궁화 3호를 운영하고 있는 KT가 중계기 이용료를 대폭 낮추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99년 발사 이후 매년 500억원 이상의 수입을 거둬 이미 손익 분기점은 돌파했다는 게 방송업계의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2005~2008년까지 중계기 임차료를 매년 50억원 할인해줬고 이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무궁화 3호의 경우 2010년까지 누적적자가 66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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