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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사관계 먹구름 예고

李노동-李민노총위원장 첫대면부터 '설전'<br>李위원장 "올해는 총파업 자제하기 힘들것"<br>李장관 "강성노조, 외국자본 유입에 걸림돌"

올 노사관계 먹구름 예고 李노동-李민노총위원장 첫대면부터 '설전'李위원장 "올해는 총파업 자제하기 힘들것"李장관 "강성노조, 외국자본 유입에 걸림돌"한노총도 경총 임금가이드라인에 강력 반발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첫 대면부터 치열한 설전을 벌여 올해 노사관계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과천 노동부청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저의 경찰출두 문제를 이유로 민주노총 방문 약속을 철회했다"며 "장관께서 민주노총으로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장관께 누가 될까 걱정돼 우리가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장관이 관례대로 취임 인사차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을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노총 측이 거부한 이유다. 특히 "이 대통령은 더 볼 생각이 없다"며 "구두로 전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이는 노동자를 희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며 "참여정부에서 기업이 소외됐다고 말하는데 과연 기업과 노동자 중 누가 소외돼왔는지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1년 동안 정책을 200여개나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진 게 하나도 없는 현실에서 실력행사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초 위원장 취임 이후 (연맹 차원의) 총파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올해는 이런 기조를 유지할 수 없는 국면"이라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경제를 살리려면 외국 자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한국노조가 강성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이런 요인들이 하나의 걸림돌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법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민주노총을) 방문하면 좋겠고 불러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기본적으로 결코 노동자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넓게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살더라도 배분이 제대로 될 것인지 등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경제 살리기의 결과는 실천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2.6%로 정하고 고임 대기업 임금 동결 등을 주장한 데 대해 7일 논평을 내고 "노동자 생계를 무시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노총은 "경총의 2.6% 인상안은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인 4.7%와 물가상승률인 3.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노동자 생계 현실을 무시한 임금 조정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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