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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팰리스' 이달 분양도 불투명
입력2005-05-09 16:47:16
수정
2005.05.09 16:47:16
시행사-목동 주민들 일조권침해싸고 갈등<br>주중 외부평가 나오지만 합의 쉽지 않을듯
서울 목동의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로 관심을 끌고 있는 ‘삼성 트라팰리스’ 분양이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지연되고 있다.
8일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목동 트라팰리스의 5월 분양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목동 트라팰리스는 41~49층 4개동 규모로 42~91평형 총 526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목동 트라팰리스 분양이 늦어지면서 분양지연 사유와 분양시기 등에 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목동 트라팰리스는 지난 3월 서울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주변의 목동 7단지와 성원 아파트 주민들이 일조권 장애를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분야 가운데 일조권 침해부분을 보완토록 지시하고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트라팰리스 조합측은 “민원을 낸 주변 아파트 주민들과의 합의로 선정한 제3기관(DDR플러스)의 일조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주중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변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 서울시의 건축허가와 양천구청의 분양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동 트라팰리스 시행사인 스타코와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6월 초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DDR플러스의 일조평가 결과에 대해 시행사와 주변 아파트 주민들간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아직 조합원 물량 183가구의 동ㆍ호수 추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선 분양시기가 또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목동 트라팰리스 분양이 지연되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하이페리온Ⅱ의 분양권 값이 오르고 있다. 지난 2002년 11월 평당 1,250만원에 분양된 하이페리온Ⅱ의 분양권 값은 평당 2,200만원선으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인 현대부동산컨설팅의 김영곤 대표는 “트라팰리스가 평당 2,000만원 정도에 분양된다고 알려지면서 트라팰리스 분양 이후 하이페리온Ⅱ의 분양권 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있다”며 “트라팰리스 분양이 늦어지다 보니 하이페리온Ⅱ 분양권의 경우 매물이 적고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은 채 호가만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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