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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때부터 한국 하늘 지켰죠"

代이어 주한美공군 근무 데이비드 세이어 병장


오산기지 미 51전투비행단에서 복무 중인 미 공군장병 가운데 6ㆍ25 참전용사 가족 18명이 대(代)를 이어 2~3대째 한국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공군작전사령부(사령관 배창식 중장)가 22일 '미 공군장병 대상 6ㆍ25 참전용사 가족 초청 격려행사'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수송준비대대 데이비드 세이어(23) 병장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F-82G 트윈무스탕 조종사로 참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 최초로 목숨을 잃은 미공군 장병 6명 중 한 사람으로 한국영공의 수호천사였다. 세이어 병장의 할아버지 데릴 세이어(미5공군 339전투대대) 중위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6월28일 출격, 피난민을 실어 나르던 '레인홀' 화물선을 보호하는 임무수행 중 한국영공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산기지 교회 앞에 순직장병 6명의 이름과 공적 등을 새긴 추모비(높이 1.5m)를 세워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오산기지에서 복무 중인 세이어 병장은 "할아버지가 전사한 한국에서 56년 뒤 한국의 평화를 수호하는 전통을 잇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 순직 56주년 기념일인 6월28일이 오산기지를 거쳐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헌병대대 더글러스 웰터(35) 소령은 "삼촌이 한국전쟁 때 육군 상병으로 참전해 1951년 금화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전용사 가족을 잊지 않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한국에서 복무 중인 헌병대대 대니얼 체이스(22) 하사는 "할아버지(루이스 체이스)가 한국전쟁 때 해병대 준위로 참전해 한국은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작전사령부는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행사를 마련했으며 장병들은 격려행사를 마친 뒤 용산 전쟁기념관과 경복궁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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