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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삼형제 살해 혐의로 아버지 구속
입력2005-12-15 08:19:32
수정
2005.12.15 08:19:32
'댐에 빠진 차량에서 혼자 탈출' 진위 조사중
지난 9월 어린이 삼형제가 자동차 사고로 물에 빠져 숨진 사건을 수사해온 호주 경찰은 자동차를 운전했던 30대 아버지를 아들들을 살해한 혐의로 14일 전격 구속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의 한 대변인은 빅토리아주 윈첼시에 사는 로버트 파커슨(36)을 이날 제이(10), 타일러(7), 베일리(2) 등 아들 삼형제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파커슨은 호주의 아버지 날인 지난 9월 4일 아들 삼형제와 함께 나들이를 했다 돌아오던 중 자동차가 멜버른 남서쪽 110km 지점 도로에서 댐으로 굴러 떨어졌으나 자동차가 물 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자신만 탈출하고 아들들은 모두 물에 빠져 숨졌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에서 심한 기침 발작으로 잠시 정신을 잃어 자동차가 도로를 이탈하게 됐다며 자동차가 물 속에 가라앉기 시작했을 때야 정신을 차리고 혼자 탈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에서 빠져 나와 아들들을 구출하려고 했으나 자동차가 수심 7m 깊이의 댐으로 빠르게 가라앉는 바람에 구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좌석 벨트를 풀고 빠져 나올 수 있었으나 자동차가 앞부분부터 물속으로 박혀 빠르게 가라앉는 바람에 탈출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어린이 보조좌석에 타고 있던 두 살 배기 베일리는 형들 중의 누군가가 동생을 구조하려고 벨트를 풀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커슨은 이날 아버지 날 나들이로 아들 삼형제와 함께 질롱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윈첼시에 있는 이혼한 전부인의 집으로 아들들을 데려다 주던 길로 열흘 뒤 열린 장례식에서는 전부인과 서로 위로해주며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7일 재판을 받게 되는 그는 경찰에 구속된 뒤 변호사를 통해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조사했던 경찰과 자동차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아무리 통제력을 잃어 사고를 일으켰다고 해도 일부러 운전대를 그 쪽으로 급하게 꺾지 않는 한 댐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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