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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차 동시분양 2배 이상 폭리"

건설사, 분양차익 2천200억여원 챙겨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원가보다 2배 이상 높게 책정,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은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6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차익에 대한 자체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소시모는 이번 동시분양 대상인 9개 단지 1천29가구의 기준 분양원가는 총 1천796억여원이었으나, 실제 총 분양가는 4천49억여원에 달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결국 건설사들이 총 2천200여억원의 분양차익을 남긴 셈이며 단지별로 분양차익률(분양차익/분양가)이 낮게는 33%에서 최고 61%에 달했다고 소시모는 말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3단지 재건축아파트 26평형의 경우 가구당 분양가 4억8천여만원 가운데 건설사가 챙긴 분양차익이 무려 2억9천여만원으로 나타나 폭리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 목동의 D아파트도 가구당 분양가 6억400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3억6천700만원이 분양차익이었으며, 서초구 방배동 I아파트, 동작구 상도동 K아파트, 중랑구 면목동 K아파트 등도 분양가의 50% 이상이 건설사 차익이었다고 소시모는 말했다. 잠실 3단지는 또 지난해 10월 현재 토지 감정가액이 평당 2천200만원으로 공시지가에 비해 80% 높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시 대지비를 3천600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건설사들의 동시분양 신청서에 명시된 건축비와 실제소요경비 내역이 일치하지 않았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소요경비보다 분양건축비를훨씬 높게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업체와 관계당국에 ▲아파트 분양원가공개 ▲조속한 후분양제 도입 ▲아파트 공급계약서에 품질정보 포함 등을 요구키로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건설사 이윤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를 지나치게 부풀린다는사실이 입증됐다"며 "건설사는 적정 분양가를 책정하고 행정당국은 분양 신청서류를꼼꼼히 검토해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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