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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00을 넘어서자 주식형펀드의 환매 열기가 뜨겁다. 이런 현상과 대비되게 시중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펀드가 있다. 공모주 펀드다. 5월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일기 시작한 공모에 대한 관심이 큰 원인이다. 여기에 저금리가 지속되고 목돈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주가지수도 공모주펀드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공모주펀드의 일반적인 운용형태는 자금을 우량등급의 채권이나 기업어음에 운용하다가 공모가 있을 때 수요예측에 참여해서 물량을 배정 받는 형식이다. 주식 확보 후에도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보다는 단기간 내 매각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일반적으로 공모가가 상장가격보다 낮다는데 착안해 구사하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배정은 개인이 참여할 때보다 공모주펀드로 청약시 물량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기업공개시 공모주 배정은 기관투자가와 개인, 우리사주로 나뉘는데 기관투자 60%, 개인 20%, 우리사주 20%이내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주식일수록 경쟁률이 높고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돼 실제 펀드 내 공모주 편입비율은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모펀드를 구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공모주 펀드투자시 유의할 사항은 공모주 펀드의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높은 경쟁률과 펀드 내부적으로 종목당 투자비율이 정해져 있어 한 종목의 높은 수익률이 펀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보다 낮다. 삼성생명 상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투자가는 수요예측일이 22일, 23일 이틀간이므로 이전에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또한 주관사와 인수사는 해당 주식 공모에 청약할 수 없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불투명한 투자시장에 공모주펀드는 투자자를 유혹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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