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이용하며 3년10개월간 통행료 3,500만원을 내지 않은 통행료 체납 1위 차량이 붙잡혔다. 한국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 인근 도로에서 2006년 11월부터 통행료를 체납한 엔터프라이즈 승용차를 찾아내 공매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차량이 체납한 고속도로 통행료는 664건에 3,520만9,260원으로 전국에서 통행료 체납을 가장 많이 한 차로 악명이 높았다. 도로공사가 지난 5월 통행료 체납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발족한 통행료체납징수팀 '2504'는 이 차가 화성시 향남톨게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점을 알고 4개월간 끈질기게 차적지를 추적해 적발했다. 징수팀은 차량은 적발했지만 이 차량이 자동차 등록원부상의 소유자와 실제 운전자가 다른 ‘대포차’로 운전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체납징수팀 구성 이후 현재까지 통행료 체납 차량 1,100대를 적발해 1억3,000만원의 통행료를 받아냈다. 체납징수팀 관계자는 "통행료를 미납하면 10배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상습 체납 차량은 공매 처분하거나 운전자를 고발한다"며 "매년 증가하는 통행료 미납 차량 단속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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