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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씨 자금흐름 추적… 검사와 대질도 검토

'검사 스폰서' 진상조사단

'검사 스폰서 의혹' 진상조사단은 30일 향응 접대 사실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씨를 불러 제보 문건 및 향응 일지가 담긴 수첩 등을 근거로 정씨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했다. 진상조사단은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부터는 현직 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진상규명위원회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이날 서울 대검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씨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씨의 자금이 어떤 경로로 움직였는지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씨의 다른 형사사건과 관련한 금융자료를 확보해 정씨의 자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정씨의 자금이 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관련 수표의 흐름을 추적할 방침이다. 하 대변인은 또 "정씨로부터 확보한 5개의 수첩의 내용 가운데 시효가 남아 있는 사건부터 역순으로 사건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내용이 광범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데 정씨가 동의만 한다면 주말에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 대변인은 이어 "정씨 진술의 신빙성이 확인되면 피진정인 가운데 현직 검사 2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상조사단은 필요할 경우 의혹 거론 검사와 정씨의 대질신문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조사단을 지휘하는 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는 5월6일 2차 회의를 열어 정씨 진술 장면이 담긴 영상 녹화물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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