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지수펀드의 포트폴리오 재조정(Rebalancing)이 끝나기 전에 구리, 니켈, 아연 등 금속을 팔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속 가격의 상승이 펀더멘털에 기인한 것이기 보다는 상품 지수 펀드들의 금속 편입 비중 재조정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제는 재고 증가 등 경기 침체 요인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상품 지수 펀드들은 구리, 니켈, 아연 등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금속을 중심으로 편입 비율을 점차 높여 왔다. 이 때문에 이들 금속들은 연초부터 강세를 기록했지만, 조만간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일단락되면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드레스드너뱅크의 바이람 딘서 상품 애널리스트는 "펀드 편입 비율이 올라갔다고 해서 펀더멘털이 달라지진 않는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가 동시다발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제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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