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의 사설] 지구 온난화 경고

빙하가 전혀 없는 북극. 이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의 대본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미국의 기후학자들은 북극부터 빙하가 가장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해 적어도 30년 이내에 북극 지역 전체가 바다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의 이론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북극은 아마도 곧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모험적인 여행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일지 모르지만 지구와 북극에 살고 있는 생물에게는 죽음의 경고와 같다. 북극 지역의 빙하는 지난 25년 동안 25% 줄어들었다.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는 더 많은 열을 북극 지역으로 이동시켰고 바닷물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면서 온난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는 또다시 더 많은 빙하를 녹이는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다. 지구탄소프로젝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탄산가스 배출은 지난 2000년 이후 점점 더 빨라지면서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탄산가스 배출은 북극 지역의 빙하를 더욱 빠른 속도로 녹이면서 이 지역의 환경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국경에 관계없이 진행된다. 인구 20만명 이상인 전세계 60~70% 도시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권에 있다. 이 거대 도시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적으로도 번영한 곳이다. 하지만 해수면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지역에 홍수를 일으켜 경제적인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결코 한 귀로 듣고 흘려서는 안된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을 막으라고 조언한다. 그럼으로써 빙하가 녹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북극 지역의 빙하 전체가 향후 30년에서 50년 내에 녹지 않는다고 해도 전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을 맞이할 것이며 수많은 이상 기온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봄이 돼서야 볼 수 있는 꽃이며 동물들이 겨울인 지금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도 그 예다. 이 모든 현상이 환경파괴 및 변화의 원인으로 비난받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북극 지역의 빙하가 오는 2040년 또는 그 이전까지 전부 사라질 것이라는 가정은 미국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탄산가스 배출로 인한 온실효과의 영향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험난한 현실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