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기일수록 연구개발(R&D) 등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인력관리 컨설팅업체인 머서코리아의 박형철(사진) 대표는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신성장동력포럼’ 제14차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파나소닉ㆍ고마쓰 등 일본 기업들의 성장사례를 들며 경제 침체기의 핵심 인재 육성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박 대표는 “과거 경기 침체기를 돌아볼 때 불황기의 성장동력 상실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아왔다”며 “기업은 침체기에 비용의 효율화와 더불어 성장기반을 상실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례로 15년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 기업 중에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R&D 및 마케팅 인력의 역량 향상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파나소닉과 고마쓰 등을 들었다. 박 대표는 “지난 1930년대 불황기에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듀폰과 휴렛패커드 등이 장수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수동적으로 움츠러들기만 했던 기업들은 한국 기업은 물론이고 중국에도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불황기 기업의 인력관리에 대해 “단기간에 획일적인 방식의 대규모 감원보다는 창의적 방식의 인건비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성과평가 및 관리체계를 정착시키고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박 대표는 “감원이나 효율화를 위해 별도의 새 잣대를 만들 경우는 불필요한 불안감과 조직의 사기저하를 초래하기 대문에 기존의 성과평가체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성장동력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김윤 삼양사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 손순룡 한진물류연구원 원장, 조해형 나라홀딩스 회장 등 기업 CEO와 임원ㆍ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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