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등의 굽높은 신발착용이 늘면서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진료환자가 5년 새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4~2008년 무지외반증 진료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이 기간 1만7,544명에서 3만4,910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에 진료인원과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9.1%와 37.7%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환자 비율이 87%를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여자는 4,403명으로 남성(403명)의 10배가 넘었다. 무지외반증 발생은 유전과 관련이 있으나 하이힐과 키높이 신발 등 후천적 소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힐의 역사가 긴 서구에 비해 아시아에서는 환자 수가 적었으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무지외반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환자 수가 두자릿수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무지외반증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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