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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책 일관된 철학·관점 갖춰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부 공무원대상 특강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기업인ㆍ경영인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윤리의식이 낮고 기업경영이 투명하지 못한다면 국가기강이 바로 설 수 있겠나. 골프경영ㆍ룸살롱경영도 이제는 폐기해야 된다.” “남북이 대치해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정부주도의 고도성장, 개발독재시대에는 노동자의 희생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현재와 같은 (노사)구조로 더 잘사는 사회로 가기 힘들다.”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이 19일 과천 노동부 청사에서 노동부 공무원들에게 노동계의 소회를 한시간 가량 토해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노사관계 현안 과제와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고 “우리나라 노동정책은 그간 장관이 바뀌면 심지어는 담당국장ㆍ과장이 바뀌어도 흔들려왔다”며 “일관된 철학과 관점을 갖고 노동정책을 펴달라”고 노동부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또 “재벌기업들이 모두 큰 흑자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도 한쪽에서는 지독한 경기침체라며 위기라고 하고 있다”며 “일부는 인정하지만 위기를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갖고 있다”고 경제상황과 관련된 노동계의 시각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뜻밖에도 우리 사회의 가장 핵심인물로 기업인들을 지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우리 사회 핵심인물들이 윤리의식이 낮고 경영이 투명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 국가기강이 잡히겠냐”며 기업인ㆍ경영인의 윤리ㆍ투명경영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도 이제는 노동자를 동반자관계로 인정하고 노동자의 일정 부분 경영참여도 회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정리했다. 노동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사용자와 노동계의 특강은 지난달 23일 재계대표로 이수영 경총 회장이, 7일에 한국노총 대표로 박헌수 한국노총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3번째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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