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모시기 힘든 게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승환(사진)이 TV 나들이를 감행, 60분 동안 솔로 독무대를 꾸몄다. 100% 라이브 사운드를 추구하는 MTV의 신규 음악 프로그램 ‘MTV 더 스테이지(부제: 라이즈 투게더)’는 첫 무대를 꾸밀 뮤지션으로 이승환을 전격 섭외, TV를 통해 감동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방송은 16일 밤 12시50분. 이승환은 100% 라이브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의 컨셉에 맞게 무려 15명이나 되는 세션 팀을 이끌고 화려하게 등장, 라이브의 황제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서 이승환은 그 동안 그가 추구했던 활기 넘치는 퍼포먼스 무대와는 다르게 전 곡을 어쿠스틱 사운드로 편곡해 라이브 실력만으로 관객을 장악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이 이승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은 그가 선보인 곡들. 무수한 히트곡을 보유한 이승환은 그 동안의 히트곡 레퍼토리에서 탈피,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던 곡이나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곡들을 위주로 선곡해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물어본다’, ‘사랑하나요’ 등을 비롯해 작년 말부터 시작한 오리지날 전국 콘서트에서 부른 메들리 시리즈를 선보인 것은 물론 자신의 앨범 중 숨겨진 보석 같은 곡이라고 소개한 ‘마지막 인사’ 등을 특유의 음색으로 불렀다. 이승환은 관객들을 향해 농담을 던지기도 하며 시종일관 프로다운 모습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한편, 타 음악 프로그램과 다르게 MC와 가수 역을 모두 아티스트에게 맡기고 자유로운 진행을 추구하는 ‘MTV 더 스테이지’의 총괄 제작 이상윤 PD는 “앞으로도 라이브 대가들의 무대로 채워질 것”이라며 “풍성한 사운드와 함께 뮤지션들만의 색깔 있는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시청자들에게는 차별화 된 음악적 감수성으로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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