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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판 '화성 연쇄살인사건'
입력2006-06-23 10:46:46
수정
2006.06.23 10:46:46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서쪽 고속도로에서 최근 7년새 14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 9명이나 잇달아 실종됐는데도 범인의 윤곽도 잡지 못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캐나다통신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프린스 루퍼트로 부터 프린스 조지를 잇는724Km의 '옐로헤드 고속도로'에서 지난 89년 이후 지난 2월 까지 젊은 여성들이 잇달아 실종됐다.
실종된 여성들은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원주민이었고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한 이곳에서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는 히치하이킹을 하다 변을 당했다.
주민들은 이 길을 '눈물의 고속도로'(Highway of Tears)라고 부른다.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지난 21일 심포지엄을 열어 지금까지의경과를 밝히고 대책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정부당국과 경찰에 제출했다.
이 고속도로 주변에는 원주민들의 소규모 주거지들이 흩어져 있는데 대중교통수단이라고는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전부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물건을 사려거나 병원에 가려면 프린스 루퍼트나 프린스 조지 등 도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히치하이킹을 해왔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고 있다는 것.
보고서를 통해 주민들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해줄 것과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 비상전화를 설치할 것, 날이 어두워졌을 때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경찰측에는 주민들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갖춰줄 것과 조속히 범인을 잡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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