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패션의류 업체 밀집지역인 중구 신당동과 한약재 전문시장이 들어선 동대문구 제기동 등 서울시내 6곳이 산업특화지구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중구 을지로·신당동,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중구 을지로·주교동, 동대문구 용두동·제기동, 중랑구 면목동, 마포구 아현동 등 6곳을 제2차 산업뉴타운(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내 산업뉴타운은 지난해 4월 선정된 성수(IT), 마포(디자인), 종로(귀금속), 여의도(금융), 서초(R&D), 중구(금융) 등 6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건물을 신축할 때 용적률과 건폐율, 높이제한 규제가 완화되고 권장업종 용도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재산세가 50%씩 감면된다. 또 건설사업자와 권장업종의 중소기업에는 건축비와 입주자금 등이 지원되며 서울시가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주고 도로 등 산업기반시설(SOC)도 확충해준다. 중구 을지로·신당동(60만4,841㎡)은 디자인 전시·컨벤션, 디자인 사업화 촉진 등을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패션 중심지로 육성된다. 국내 의류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이곳에는 두산타워ㆍ밀리오레ㆍ평화시장을 중심으로 3만여개의 중소패션 의류업체가 영업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지하문화광장ㆍ첨단의류기술센터ㆍ서울패션센터 등 디자인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인쇄업체의 60% 이상이 들어선 중구 을지로·주교동(23만8,450㎡)은 '첨단 인쇄산업지역'으로 지정돼 인쇄문화체험관ㆍ첨단인쇄문화정보센터 등이 설치된다. 동대문구 제기동과 용두동의 약령시 일대(21만9,000㎡)는 '세계적 한방 바이오 중심지'로, 최근 서울디자인마케팅지원센터가 설치된 신사동 가로수길(7만8,897㎡)은 '디자인 유행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또 주거지역인 중랑구 면목동(32만9,000㎡)은 첨단 의류업체를 유치해 '동북권 패션산업 선도지구'로, 웨딩샵 거리인 서대문구 아현동 일대(10만223㎡)는 '강북의 웨딩명소'로 조성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오는 2012년까지 시내 25개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총 30여곳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지역별 특화산업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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