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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독신자 1천만명 시대 도래
입력2006-02-20 05:30:25
수정
2006.02.20 05:30:25
독신자 비율 30년간 2배 증가… 91%는 자기 삶에 행복 느껴
동반자에 얽매이는 삶을 거부하고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는 프랑스의 독신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간지 렉스프레스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30년 사이 프랑스 사회내 독신자 비율이 배증했다. 전국적으로 3가구당 1가구, 파리 시내에서만 2가구당 1가구가 독신자 가구다.
전체 독신자 수를 보면 2004년 기준으로 25세 이상 인구중 960만명(남 520만명,여 440만명)이 독신으로 산다. 20세 이상으로 따지면 이 수는 1천30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렉스프레스는 전했다.
매년 12만건에 달하는 이혼이 독신자 수를 더욱 증가시킨다. 독신자 중에는 편부모 180만명, 이혼 뒤 홀로 사는 남녀 150만명, 배우자와 사별한 남녀 63만명이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형적인 독신자 이미지는 외모에 대해 걱정하고 외출을 싫어하는 유형이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활동은 TV 시청, 집에 머물기, 독서 등이다. 이들 독신자의 생활 만족도는 높다. 91%가 자신들의 삶이 행복하다고 여긴다.
배우겸 작가인 이자벨 알렉시스(35)는 렉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독신이지만 외롭지 않다. 친구와 가족(부모형제), 나를 보고 싶어하는 옛 사람이 있다. 함께 사는 동물과 같은 존재인 메크(mec. '힘센 남자'를 의미)가 필요 없다. 똑같은 사람과 이틀 연속 저녁을 함께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원의원인 피에르 를루슈(54)는 "독신이어서 일에 충실할 수 있고 아이들과 친한 친구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독서, 집필, 운동 같은 개인적인 일에도 시간을 낼 수 있다. 나도 수많은 파리의 '독신 아빠들' 중 한사람이다"라며 독신을옹호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수영 은메달리스트인 말리아 메텔라(24)는 평생 독신으로 살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선 짝이 없는 자유로운 독신 생활이 더 빨리 헤엄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렉스프레스는 물론 독신 반대주의자들의 고충과 주장들도 소개했다. "외로운 생활을 견딜 수 없다. 사람은 혼자 살게 돼 있지 않다" 등이 독신에서 탈출하려는 동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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