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청계지구가 중소형 평형의 청약이 끝난 판교를 대체할 최적의 주거지역으로 손꼽힌다. 청계지구는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곳으로 자연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꼽힌다. 이 같은 입지여건으로 오래 전부터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판교 서쪽에 위치해 판교 분양의 후광을 톡톡히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5월4일 판교 신도시의 당첨자 발표가 난다. 이 날 최고 수천대 일의 경쟁을 뚫고 판교 입성의 행운을 거머쥐게 될 사람은 9,420명뿐이다. 나머지 46만여명은 또다시 내 집 마련을 위해 신규 분양 물량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들 실수요자들이 청계지구에 대한 청약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또 청계지구는 판교가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동판교와 서판교로 나뉜 것처럼 판교를 중심으로 성남 도촌지구와 동서로 갈려 있다. 이에 따라 청계지구는 오는 8월과 11월 순차적으로 동쪽의 판교 중대형 분양과 도촌지구 분양이 이뤄진 뒤 입주시점에 가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주택공사가 청계지구와 도촌지구의 분양전략을 차별화하기 위해 각각 국민임대주택과 공공분양 아파트로 첫 분양에 나서 두곳은 이래저래 비교할 부분이 많다. ◇쾌적한 자연환경의 西청계=서울 인근에 위치하면서도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상하좌우 방사형 교통망이 뚫려 있어 생활여건도 뛰어난 택지지구가 있다. 그곳이 바로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과 포일동 일원에 위치한 10만2,000여평 규모의 청계지구다. 서울 남서쪽에서 2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과천과 평촌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전원도시로 손색 없는 곳이다. 교통은 과천∼의왕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학의JC)가 ‘십(十)’자로 교차하고 있고, 57번 국도로 20분만 가면 판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까지도 접근이 가능해 장차 1~2기 신도시의 후광효과까지 기대되는 지역이다. 준공이 2007년 하반기로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후분양 사업지라 입주시점까지의 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단지가 이미 5~8층 정도의 골조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학의천 정비공사와 덕장초교 오른편에 세워질 중학교는 아직 공사가 미진한 편이다. 다만 북쪽으로는 청계산, 남쪽으로는 1㎞안팎에 백운호수가 자리 잡고 있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택지여서 공기가 쾌적하고, 전망이 가릴 것이 없다. 삼각형모양의 택지에 1,705가구가 들어서는데,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대부분의 공급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분양물량은 30~34평형 612가구, 국민임대는 15~26평형 993가구로 모두 올해 주공이 공급할 예정이다. 합동개발분 100가구(예정)는 아직 공급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추후 주공이 분양할 계획이다. 의왕시 주택보급률은 이미 2003년에 103%를 넘어 섰지만, 여전히 주택수요가 꾸준한 편이고 백운호수개발과 내손ㆍ관양ㆍ포일지구, 판교신도시 택지개발도 한창이라 향후 주거지로서 입지요건이 양호한 청계지구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려 벼르는 이가 많은 편이다. 공급대상은 무주택세대주인 청약저축가입자로 청약저축 통장을 갖고 있다면 청계지구 공급계획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택지규모가 20만평을 넘지 않아 의왕시 거주 1순위자가 많을 경우 타지역 1순위자의 당첨 가능성은 없다. 거주자 기준은 일반적으로 분양공고일로부터 1년 전부터 거주하는 것으로 제한할 전망이다. 입주예정인 1,705가구 중 절반이 넘는 993가구가 국민임대주택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고급택지로서의 개발 기대감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또한 택지규모가 작아 대규모 편익시설이나 마땅한 자족기능을 충족시키기 힘들고 외곽순환도로 등의 소음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당 생활권의 東도촌=성남 도촌지구는 대한주택공사가 개발하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경기도 광주시 사이에 위치한 24만2,000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서울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23㎞ 지점으로 서울 잠실까지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인근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성남IC)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성남대로, 국도3호선 등의 도로망이 깔려 있고 분당선 야?역이 버스로 5분거리에 있는 등 대중교통 수단도 편리해 주변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도촌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야탑동과 붙어 있어 분당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판교신도시의 후광효과도 바랄 수 있다는 점이다. 택지지구가 개발돼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 10년 정도 걸리는데 반해 도촌지구는 범분당권에 속해 입주만 하면 생활에 별다른 불편함이 없을 전망이다. 주변은 구릉지로 낮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데, 주공은 현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공원녹지계획으로 자연환경과 조회된 중밀도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총 4,000여가구의 공공분양, 임대아파트, 단독주택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유형별로 보면 공공분양이 5월 분양물량 408가구를 포함 1,241가구, 국민임대(전용면적 18평 이하) 2,759가구, 단독주택 20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25.7평 초과물량(1,060가구 예정)은 합동개발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는 5월에 주공 408가구만 분양한다. 분양 물량은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도촌지구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일인 2002년 6월28일 이전 거주자에게 지역우선 자격을 주는데, 민영 분양물량이 중대형으로만 구성될 것으로 보여 무주택 우선공급의 혜택은 사실상 없을 전망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도촌지구는 서울로의 출퇴근이 쉽고 기존 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입주 후에는 판교에 버금갈 신흥 택지지구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판교를 대체할 지역을 찾는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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