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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프로야구"
입력2010-03-24 18:26:49
수정
2010.03.24 18:26:49
강동효 기자
27일부터 팀당 133경기 대장정<br>첫 600만 관중 돌파 '흥행 홈런' 여부 관심<br>KIA·SK·두산·삼성 강세 '4강 2중 2약' 예상<br>넓어진 스트라이크존·12초 투구룰 변수로
프로야구가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이른 오는 27일 오후2시에 개막,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IA-두산(잠실), SK-한화(문학), 삼성-LG(대구), 롯데-넥센(사직)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6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4개팀이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 KIA를 비롯해 두산ㆍSKㆍ삼성이 치열한 경쟁 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650만 관중 기록 세울까=지난해 프로야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 힘입어 그야말로 '흥행 대박'이었다. 정규리그에만 역대 최다인 592만5,285명이 입장했고 매표수입이 338억원에 달했다. 프로야구의 흥행 열기는 올해도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끝난 2010시즌 시범경기에는 총 47게임에 17만702명이 입장했다. 역대 시범경기 사상 최다 관중이며 2009년 시범경기(50게임) 때 입장한 관객 6만7,500명에 비해 2.7배나 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보다 60만명 이상 늘어난 655만3,100명의 관객 입장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6~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관중 몰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KBO는 낙관하고 있다. 이진형 KBO 홍보팀장은 "황사나 장마 같은 날씨의 영향이 클 뿐 축구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올해 판도는 4강-2중-2약=22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프로구단 감독들은 KIAㆍSKㆍ두산ㆍ삼성의 강세를 점쳤다. KIA는 지난해 리그우승에 한 축을 담당한 구톰슨이 빠졌으나 아킬리노 로페즈, 윤석민, 양현종의 선발 3인방이 건재해 우승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SK는 부상당한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한다면 무난히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두산은 김현수ㆍ김동주 등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또 다른 강팀으로 꼽혔다. 삼성은 오승환ㆍ장원삼 등 투수진의 보강 덕분에 4강 진입이 무난하리라고 평가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1위를 한 롯데는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력으로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고 LG도 아직 4강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넥센과 한화는 전력 공백이 커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넥센은 장원삼ㆍ이현승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했고 한화는 김태균ㆍ이범호가 일본에 진출해 빈자리가 크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과 12초룰이 최대 변수=올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는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과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12초룰이다. KBO는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 좌우 끝을 공 반 개 정도 넓히고 투수는 주자가 없을 경우 12초 이내에 투구를 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에 따라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8개 구단 대표선수들은 류현진이 바뀐 스트라이크존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하지만 투구 때마다 로진을 바르는 조정훈(롯데)은 '12초룰'에 걸릴 수 있어 플레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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