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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박사과정 학생이 세계 최대 규모의 나노기술 콘퍼런스에서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포항공대(POSTECH)는 25일 이 대학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원병묵(33ㆍ사진)씨가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2007 나노기술 국제학술대회’에서 ‘마이크로 및 나노물질 융합에서 크기의 상관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소프트 매터 포스터 논문상(Soft Matter Poster Prize)’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원씨는 수은 방울과 마이크로 기포 결합실험 등을 통해 마이크로 및 나노물질의 결합 과정에서 물질 크기의 상관성이 일정한 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밝혀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공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논문을 통해 결합 속도를 좌우하는 에너지가 물질 크기의 상관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가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마이크로 및 나노물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결합현상들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 나노기술학회인 ‘나노 사이언스&테크놀로지학회(NSTI)’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 98년 미 산타클라라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나노기술 국제학술대회로 유명하다. 전시 부스 400개가 마련된 이번 대회에만 전세계 53개국에서 4,000여명의 과학자와 기업인, 벤처 투자자들이 대거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공대 측은 “‘소프트 매터 포스터 논문상’은 영국 왕립화학학회가 출판하는 소프트 매터(Soft Matter) 저널의 편집자가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 1편만을 뽑아 수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제출된 총 663편의 논문 중 원씨의 논문이 당당히 수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대 측은 이번 연구가 정부 ‘BK21 지식산업형 소재시스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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