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지하 주차장, 아우디의 뉴 Q7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웅장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새로 디자인된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은 고광택의 검은색 수평라인과 크롬 소재의 수직 바를 대비시킴으로써 더욱 세련돼 보인다. 전면 범퍼는 늑골구조의 새로운 언더바디 가드와 통합돼 강인한 모습이다. 좌우 헤드 라이트와 공기흡입구, 방향 지시등에 배열된 LED 미등이 멀리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뉴 Q7의 측면은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낮은 윈도우 라인, 보다 날렵해진 사이드 미러, 팽팽한 긴장감이 살아 있는 바디 라인이 적용돼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 역시 하나의 ‘작품’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계기판은 물론 에어컨 조절 스위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업그레이드 대 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계기판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원형의 커다란 속도계와 rpm 게이지, 냉각수 온도 게이지, 운전자 정보 시스템 등의 계기들을 금속 프레임이 반원 형태로 감싸 모던하고 우아함을 더해준다. 시동을 걸었다. 예상했던 대로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 같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액셀을 밟자 부드럽게 출발한다. 시내 주행을 하면서 세단을 주로 타 SUV의 승차감에 불편함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SUV에서 느껴보지 못한 안락함이 매력적이다. 서스펜션 역시 일품이다.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은 각각의 바퀴에 가해지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해 코너링, 제동, 출발 등 언제나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은 MMI(Multi-media Interface) 컨트롤을 통해 간단하게 오토, 컴포트, 다이내믹, 오프로드, 리프트 모드 간의 전환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존재감을 과시하듯 ‘질주’하기 시작했다. 2,000rpm 안팎에서 발휘되는 토크는 이 차의 큰 덩치와 무게를 잊게 해준다. 아우디 코리아에 따르면 Q7에 장착된 3.0 TDI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V6 3,000cc 디젤 엔진으로 2,000rpm부터 최대토크를 얻을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8.5초지만 더 빠를 거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216km. 시승 기간 동안 아우디가 MMI의 기능을 강조하는 이유를 확인 할 수 있었다. 한글이 지원되는 3세대 MMI를 통해 오디오, TV, DVD 등 엔터테인먼트 장치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가격은 3.0 TDI, 9,250만원(부가세포함) 4.2 TDI는 1억 2,2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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