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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전망] 폭락 거듭 국제유가 향방 촉각
입력2006-08-20 16:06:16
수정
2006.08.20 16:06:16
8월초부터 하락세를 보여오다 막판 반등한 국제유가가 이번주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눈앞에 뒀으나 경기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즉 고유가가 경기둔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간 휴전협정이 발효되면서 한달간 지속된 교전상황이 평화적인 해결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가세해 유가하락세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원유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정도로 나쁜 상태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으며 이란 우라늄농축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18일(현지시간) 상승반전했다.
1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08달러 오른 배럴당 71.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은 주초에 비해서는 3.21달러(4.3%)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한때 지난 6월21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 당 69.6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현재의 경기둔화세가 원유수요 감소를 야기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0.52달러(0.7%) 상승한 배럴당 72.1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가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악재들이 산재한 상황이다. 우선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는 휴전협정 발효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9일 다시 교전을 벌여 인명피해를 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헤즈볼라와 시리아로 무기가 밀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공부대를 파견했으며,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게릴라와 무력충돌이 벌어졌다. 이날 프랑스는 휴전협정안에 따라 레바논 남부에 첫 평화유지군을 파견했지만 이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또 이란 핵문제도 유가에는 악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추진을 중단하도록 요청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해 이란측은 “핵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유엔은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 역시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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