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의 사설/1월 13일] 유럽, 러시아 가스 의존도 낮춰야
입력2009-01-12 18:17:46
수정
2009.01.12 18:17:46
유럽연합(EU)은 요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가스분쟁을 조속히 끝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기회를 틈타 대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미 많은 논의가 이뤄졌듯 이는 EU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사안이다. 계속 러시아의 가스에 의존하다가는 EU 시민의 생명까지 위협당할 수 있다.
서부 유럽이 중동부 유럽 국가들에 적선한다는 식으로 가스 문제를 도와주려 드는 것은 옳지 못하다. 독일이나 프랑스ㆍ이탈리아 등도 가스공급 중단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등이 러시아와의 견고한 유대관계를 잘 활용해 유럽의 연대감을 보여준다면 일단은 가스분쟁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스분쟁이 해결된 후에는 첫번째로 국경을 초월한 에너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비상시에 에너지가 남는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에 에너지를 공급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 문제와 함께 각국 에너지업체들의 반발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가스 공급로를 다양화해야 한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업체인 가스프롬은 EU 가스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중 80%가 우크라이나를 통해서만 유럽에 배달된다. 북해 부근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므로 EU는 아프리카 북부나 중동, 카스피해 지역 등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 지역에 새로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몇년간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에도 투자를 확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기업의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 물론 필요하다면 공적자금도 기꺼이 투입해야 한다. 에너지 안보는 그만큼 중요하다.
셋째, 가스분쟁은 재생에너지 및 핵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좋은 기회다. 마지막으로 특히 서부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야 한다. 에너지효율이 좋지 못한 주택과 사무실ㆍ공장 때문에 매년 수십억㎥의 가스가 낭비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가스 공급국으로서 EU의 에너지시장에도 앞으로 수년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때문에 EU의 가스 수입업자들은 가스프롬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스프롬과 손잡는 데 따른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