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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홀(파3) 티샷이 홀 1m 옆에 붙었다. 9번홀(파5)에서는 306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홀 3m에 멈춰 섰다. 14번홀(파3)에서는 7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늘은 골프가 그냥 저절로 되는 날이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세번째 대회인 BMW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뿜어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레먼트의 코그힐CC(파71ㆍ7,3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보기 1개)를 뽑아냈다. 공동 선두에서 무려 7타 차 단독 선두(합계 16언더파 197타)가 된 그는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9언더파 62타는 코스 레코드이자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 공동 2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마크 레시먼(호주ㆍ이상 9언더파), 공동 4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ㆍ8언더파) 등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우즈는 3, 6, 8번홀 버디와 9번홀 이글로 전반에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3라운드 선두에 오른 49차례 가운데 45번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시즌 6승 달성과 페덱스컵 포인트 1위 복귀를 눈앞에 뒀다. 나상욱(26)은 6타를 줄이며 4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라 상위 입상 가능성을 높였고 앤서니 김(24)은 1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위창수(37)는 3오버파 공동 42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에 역전패를 안겼던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은 9오버파 6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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