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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5년만에 '무파업 타결'
입력2009-12-22 00:28:33
수정
2009.12.22 00:28:33
노사, 임금 동결 등 포함 임·단협에 전격 잠정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무파업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사는 한해 동안 파업을 한차례도 하지 않아 무파업을 기록했던 지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무파업 임금협상을 기록했다.
현대차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마라톤 협상을 벌여 올해 임금동결안을 포함한 임금 협상안에 전격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23일께 노조조합원 총회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올 임금 및 단체협상안을 완전 타결 짓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성과급 300% ▦타결 일시금 200만원 ▦경영실적 증진 격려금 200만원 ▦무분규 격려금 100만원+주식 40주 지급 등의 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잠정 합의로 현대차 노조원은 1인당 평균 약 1,000만원가량을 지급 받게 된다.
현대차 노사가 이날 합의한 잠정안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임금동결과 고용보장 확약서 체결이다. 불투명한 미래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기조에 부응하자는 데 노사가 적극 공감해 극적 합의를 이뤘다.
특히 노조는 근로자의 최대 관심사인 고용보장을 요구했고 회사가 이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사는 이번 고용보장 확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 및 품질향상, 품질경쟁력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더구나 임단협 사상 처음으로 임금동결에 전격 합의했다. 대규모 정리해고가 있었던 1998년 예외적인 한해를 제외하고는 노사가 임금동결안에 합의한 것은 22년이 넘는 현대차 노사교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노사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노사는 또 총고용 보장, 사회공헌을 위한 노사공동사업 확대, 장학제도 및 건강진단 확대, 해외현지공장과 신기술 도입, 공장 이전 분야의 단협안에도 합의점을 찾았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환율효과, 정부 세제지원 등 우호적 경영환경의 소멸과 친환경차 시장으로의 급속전환, 구조조정을 끝낸 미국 ‘빅3’와 일본업체들의 반격 등 악화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경영환경이 임금동결의 한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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