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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 고액상담 파문 불똥튈라"

동종업계 관계자 '좌불안석'<br>강연·상담횟수 줄여…일부선 "투기꾼 몬다" 볼멘소리

고종완 리멤버스 대표가 ‘부동산 고액 투자상담’으로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직에서 해촉되고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되자 동종 업계 관계자들이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일부는 강연 및 상담 횟수를 줄이며 자중하는 모습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동산 전문가들만 투기꾼으로 몬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됐던 고종완 대표의 ‘고액 상담료 및 강연료’는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부동산정보업체에서 제공하는 전화상담료는 건당 5만~10만원선이며 주로 실수요자들이 의뢰한 지역 입지나 아파트 단지 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반면 부동산컨설팅업체에서는 고액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전화 및 방문상담의 경우 시간당 25만~50만원선, 최고 100만원을 상담료로 받고 있다. A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가진 노하우나 지식을 제공해주고 (전문가의) 능력이나 인지도에 따라서 고액의 상담료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며 “단지 고종완 사태의 핵심은 ‘고액 상담료’가 아니라 사익을 위해 공직을 이용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B컨설팅업체의 한 대표는 “고종완 사태가 검찰수사로까지 번지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강연이나 상담 횟수를 줄이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언급은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C부동산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종완 사태는 ‘개인의 문제’일 뿐 업계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증시 전문가들이 유망종목을 추천해주는 것은 괜찮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이 유망지역에 투자하라고 얘기하면 ‘투기꾼’으로 보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시선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사태를 업계 전체의 자정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보업체 및 컨설팅업체 중에는 분양홍보대행이나 시행 사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 편향된 정보제공으로 시장 흐름를 왜곡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D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행 및 홍보대행업과 정보제공업을 병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의 객관성 확보에 대한 부동산 전문가들 스스로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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