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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식과 기술이 경제성장의 원천이 되는 고부가치 위주의 미래산업 성장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울산지역 주력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고급 인력 부족'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결국 고급 인재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울산에는 그 같은 인력풀이 연구개발 역량이 강한 다른 지역에 비해 약하다는 것. 울산산학연관협의회 인력양성분과 주영우(63ㆍ사진) 위원장(울산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은 "울산의 산업구조를 미래의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교육, 연구개발, 생산의 기술혁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고급인력양성의 경우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에 위치한 세계적인 업체에는 서울 등의 많은 고급 지원인력이 많아 인력수급이 비교적 쉬울 도 있다"며 "그러나 지역에 고급인력이 없으면 인력 구조상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경우는 사정이 더욱 어려워 인력을 확충할 때부터 고급인력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울산지역에 위치한 대기업은 울산지역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력을 일정 비율 채용해 인력수급을 안정 시키고, 전문연구단지를 울산에 유치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인력확보 문제와 관련해 장기인턴십제도를 강조했다. 장기인턴십은 6개월 동안 대학생을 산업체에서 산업현장교육을 받고 14학점을 이수하도록 한 제도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상반기에 35개 기업에 88명이 참여해 82명이 수료했고 하반기에는 61개 기업에 131명을 참여시키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주 위원장이 향후에도 이 같은 장기인턴십제도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장기인턴십제도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하는 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중소기업도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주 위원장은 "인력양성분과가 지역 내 인력양성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실현시키는 데 참여할 수 있다면 보다 출범 취지를 잘 살린 위원회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인력양성사업은 대학의 교원이나 연구소 연구원처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인력, 산업현장에서 지식과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인력, 생산에 종사하는 기능인 등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돼야 할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인력양성제도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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