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기업 인수 잇단 좌절위기

中, 美기업 인수 잇단 좌절위기 하이얼, 메이텍 포기… CNOOC도 유노칼 인수 난항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가 잇달아 좌절되고 있다.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미국 정유업체 유노칼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중국 최대 가전그룹 하이얼도 미국 가전업체 메이택 인수 경쟁을포기한다고 밝혔다. 유노칼 이사회는 19일 밤(현지시각) 이사회를 열어 인수가를 171억달러로 상향조정한 셰브론의 수정 인수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주주들에게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셰브론측의 인수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셰브론은 이날 유노칼 이사회 소집 직전 기존 인수가를 전격적으로 상향 조정한 새 제안을 전달했다. 셰브론의 새 인수안은 주당 인수가를 2달러 올린 주당 63달러여서 총 인수가는 171억달러로 늘어났다. 유노콜은 셰브론과의 공동성명에서 "유노콜 이사회는 8월 10일로 예정된 특별 주총에서 셰브론의 수정 인수제안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상향 조정된 셰브론의 인수제안가는 여전히 CNOOC의 제안가 185억달러에 못미치지만, 유노콜이 CNOOC를 배제하고 셰브론측 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에너지 안보 및 중국업체의 미국내 기업인수 견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도 메이택 인수를 포기했다. 하이얼의 메이택 인수 포기는 메이택 경쟁업체 월풀이 주당 17달러의 인수가격 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 캐피털 및 블랙스톤 그룹과 공동으로 메이택 인수에 나선 하이얼은 그 동안 주 당 16달러를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월풀이 이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는 것. 하이얼의 포기에 따라 메이택 인수는 리플우드와 월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입력시간 : 2005/07/20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