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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품 최고경매가 잇단 경신

로스코 '화이트 센터' 7,280만弗<br>워홀 '그린카 크래시' 7,170만弗

워홀의 ‘그린 카 크래시(1963년작)’

로스코의 ‘화이트 센터(1950년작)’

사상 최초로 두 현대 미술 작품이 하루사이에 최고 경매가를 잇달아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소더비 경매소에서 지난 15일 마크 로스코의 1950년 작품 ‘화이트 센터’가 7,280억달러(675억원)에 낙찰돼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미술작품 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이튿날 세계적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 ‘그린 카 크래시’가 뉴욕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경매소에서 7,170만달러에 낙찰돼 워홀 작품 중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워홀의 1963년작인 ‘그린 카 크래시’는 같은날 뉴욕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경매소에서 2,500~3,500만달러의 예상가를 제치고 그보다 두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이번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팔린 78개 작품의 총 낙찰가는 15일 소더비 경매소에서 팔린 2억5,490만달러를 뛰어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소는 최고 경매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이 같은 경매가 경신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미술품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경매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의 낸시 화이트 딜러는 “소더비의 높은 판매량이 이번 경매 참가자들을 더 들뜨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전설적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담은 ‘레몬 마릴린’은 1,800억달러에 팔렸다. 이제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워홀의 작품은 1972년 작인 마오쩌둥의 초상화로, 낙찰가는 1,74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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