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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베이징 노선, 안 뜨나 못 뜨나

中 미온적 태도로 내달 신설 협상도 쉽잖을 듯<br>인천공항 이용객 감소 우려로 물밑 신경전도

SetSectionName(); 김포~베이징 노선, 안 뜨나 못 뜨나 中 미온적 태도로 내달 신설 협상도 쉽잖을 듯인천공항 이용객 감소 우려로 물밑 신경전도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한·중 양국이 지난해 1월 김포와 베이징을 취항하는 노선 신설에 합의를 하고도 1년 넘게 취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부 고위인사가 다음달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지만 중국측의 협조가 없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에 적극적인 반면 인천국제공항을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파이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으로, 양측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 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1년 넘게 취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김포~베이징 항공 노선의 취항을 위해 국토부 2차관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선 슬롯(이착륙 횟수)이 부족하다는 반응이지만 사실은 베이징~인천 노선이 있기 때문에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협상이 쉽지 않음을 밝혔다. 김포공항은 현재 일본 하네다(도쿄)와 간사이(오사카), 중국 홍차오(상하이) 등 하루 40편의 국제선만 취항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아직 40%의 국제선 취항 여유가 있는 만큼 베이징 노선을 개설, 베세토(BeSeTo)라인을 완성해 김포공항이 한·중·일 삼각 셔틀노선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수익측면에서도 베이징 노선의 빠른 개통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김해·제주공항이 흑자를 내서 나머지 11개 지방공항의 적자를 메우는 구조로, 베이징 노선이 취항하면 김포공항의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3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해 수요자 입장에서도 하루 빨리 베이징 노선이 도입되길 바라고 있다. 중국 영업을 담당해 거의 매달 중국을 왕래하는 회사원 박모(33)씨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면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며 "김포에서 베이징을 갈 수 있다면 무조건 김포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에 대해 드러내놓지는 못하지만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이용객 상당수를 김포공항에 뺏길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도쿄는 하네다와 나리타, 상하이는 푸동과 홍차오에서 각각 인천과 김포로 들어와 인천공항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베이징은 공항이 하나밖에 없어 다른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역시 "김포에서 베이징 취항이 시작되면 공항 이용객의 5% 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국민 편익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만 인천공항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도 김포에서 상하이와 도쿄로 취항한 이후 인천공항을 이용하던 승객이 일부 김포로 옮겨왔지만 양 공항 전체적으로는 이용객이 늘어났다"며 "인천은 국제선 위주의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김포공항은 비즈니스공항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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