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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폭탄 테러로 테러에 대한 미국의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외교안보팀 인선을 완료했다. 대외 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이라크ㆍ아프카니탄 전쟁을 지휘할 국방장관에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이 각각 내정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임스 존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유엔대사에는 여성 흑인인 수전 라이스 대선캠프 외교정책보좌관이 기용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차기 정부 외교안보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또 법무장관에 흑인인 에릭 홀더 전 법무차관, 국토안보부장관에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주지사가 각각 기용됐다. 오바마 외교안보팀은 미국의 대외적 리더십 재건과 이라크전 조기 철군, 아프가니스탄 전쟁 확대, 북한 및 이란 핵개발 저지,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협력체제 구축 등의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오바마 정부의 초대 외교안보팀은 클린턴 행정부출신 인사(클린턴ㆍ홀더)와 공화당출신 인사(게이츠)를 중용, 변화보다는 화합과 경륜을 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대통령이 될 준비가 안 됐다"며 격렬히 비판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접고 오바마 대통령에 '충성'을 다 할 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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