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 피카소, 조지 소로스, 앨런 그린스펀, 스티븐 스필버그, 세르게이 브린 & 래리 페이지(구글)… 월 스트리트부터 최첨단 정보기술(IT) 왕국인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금융ㆍ언론ㆍ문화예술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유대인이다. 세계 26위의 평범한 지능지수로(유대인의 평균 IQ는 95로 세계 26위, 한국인의 평균 IQ는 106으로 세계 2위), 고작 1,700여만 명에 불과한 민족이 60억 세계를 움직이는 엄청난 영향력과 성공의 원천은 무엇인가. 또한 세계적인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유대인 같은 탁월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무엇이 그들을 슈퍼 인재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문제를 파고든다. 저자는 아인슈타인부터 래리 페이지까지 탁월한 성과를 이룬 유대인의 공통점이자 교육 비밀이 탈무드식 교육이며 그 핵심이 '질문과 토론'에 있다고 강조한다. '탈무드'는 고대부터 전해오는 유대의 규율과 전통, 지혜 등에 대한 율법학자들의 해설을 모은 것으로, 모든 유대인들이 생활 규범으로 삼는 책이다. 돌 무렵부터 부모님의 베갯머리 독서로 처음 접한 후 평생에 걸쳐 읽고 되새기고 사색하는 '인생 교과서'인 셈이다. 유대인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혹은 학교 선생님과 탈무드식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정교하게 다듬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치밀하고 빈틈없는 방어 논리를 개발하는 동안 사고력이 키워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매일 탈무드식 토론을 해온 아이들은 왕성한 호기심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화려한 스펙에 비해 성과는 비약한 한국의 현실이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글로벌 인재로 키우려면 탈무드식 교육으로 키울 것을 조언한다. '이제는 무언가를 더 할 때가 아니라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 할 때'라는 저자의 주장이 사교육에 찌든 한국 교육 현실에 울림을 준다.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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